아름다운 소양호를 바라보며 가는100대명산 춘천 오봉산행
오봉산은 다섯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해서 오봉산이라고 한다.
배후령에서 올라오면 오르게 되는 첫번째 봉우리가 1봉, 평탄한 바위의 암릉이 있는 멋진 전망대가 2봉,
첫번째 쇠줄이 걸린 봉우리가 3봉, 2번째 쇠줄이 걸린 암봉이 4봉, 그 다음 정상이 오봉이다.
오봉산의 가장 흥미로운 능선이 쇠줄이 걸린 2봉-3봉간의 바위지대라면 또 하나의 흥미있는 지대는
오봉산 정상이후 청평사까지 사이에 있는 또 다른 봉우리들 중 세번째 암봉과 네번째 암봉사이에 있는
홈통바위일 것이다.
이 근처의 암릉은 변화를 부려 부용산 쪽은 깎아지른 벼랑이고 소양호쪽의 조망은
물론 선동계곡을 내려다 보는 전망도 아주 좋은 곳이다.
홈통바위는 배낭을 메고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좁고 경사도 어중간해 발을 디디며 미끄러질 듯해 신경이 쓰이는 곳이다.
여기에도 쇠줄을 설치해놓았다.
홈통바위를 지나면 곧장 내리막길이 된 뒤 평탄한 암릉으로 이어지는데 급경사를 내려서자말자
오른쪽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첫부분은 쇠줄이 걸려있을 정도로 경사가 급하지만 조금 내려가면
경사는 완만해지며 더 내려 가면 적멸보궁터가 나오고 선동계곡 개울이 된다. 여기서부터 청평사까지는 큰길이다.
위에 말한 평탄한 암릉을 올라가면 전망이 좋은 또하나의 암봉인 688봉이다.
당연히 소양호와 더욱 가까워진 만치 소양호 경관이 좋다. 선동계곡쪽으로는 깎아지른 벼랑이며 바위사이엔 노송이 서 있어서 암석과 노송의 어울림이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곳이다. 688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두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암릉을 그대로
타고 내려가는 직통코스이고 하나는 급경사계곡의 너덜지대로 내려가는 길이다.
마지막 암릉과 암봉은지대는 소양호조망이 좋고 청평사가 바로 아래 내려다보이는 기막한 조망처다.
암릉의 바위사이로 난 길을 내려가는 맛은 벼랑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선동계곡의 울창한 활엽수숲, 청평사의 가리런한 기와지붕이 보여 배가된다. 쇠줄조차 없었을 때는 상당히 까다로운 구간이었지만 그것도 옛말이 되었다.
계곡길은 두 암릉사이로 난 계곡이라 음침하기도 하지만 암릉의 거친 면이 양쪽으로 그대로 노출되어 기괴한 맛과 적당히 위험한 맛을 주는 데가 있다.
청평사 대웅전위로 보이는 암봉은 바로 이 구간의 암릉과 암봉이다. 청평사 경내를 둘러보고 보물 164호인 회전문을 구경한 뒤 내려오면서 영지, 규모에 비해서는 아주 아름다운 직폭인 구성폭포를 본 뒤 배를 타면 된다
들머리인 배후령이 600m이어서 힘들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암릉과 빼어난 풍경으로 많은 산우들이 찾는
산이다.
산행지 : 아름다운 소양호를 바라보며 가는100대명산 춘천 오봉산행
산행일시 : 2014년 3월 9일(일)
산행코스 : 배후령~1,2,3,4봉~오봉산정상~688봉~천단~청평사
산행시간 : 살방살방 후미기준 점식식사포함 4시간 소요